무한생각 · 2026.07.17

대표에게 "어떻게 할까요?"라는 묻는 리더

리더는 "어떻게 할까요"가 아니라 자기 판단이 담긴 안을 들고 와야 하며, 결정과 책임은 의사결정권자의 몫이다.

리더는 크고 작은 팀을 이끈다. 팀의 리더는 팀원들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업무를 분장하고 팀의 효율을 최고로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리더는 회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이고, 중요한 사람들이 리더가 된다.

회사는 조직이다. 회사의 조직 구조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띈다. 빠른 성장과 사업 모델 검증을 위한 목적이라면 수평적이고 분권화된 단위의 유연한 구조로 설계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명백한 강한 책임을 져야 하는 개인 정보, 보안, 법률, 재무 관련 사안이라면, 그 조직 구조는 조금 더 경직된 피라미드와 같은 모습을 요구하게 한다.

조직이 커지면 책임도 커지는 법이기에 결국 피라미드 구조는 고도화되고 피라미드 구조의 위로 수렴할 수록 의사결정의 양이 많아지는 건 필연적이다.

수많은 선택지들을 수북히 책상에 쌓아놓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가 방에 들어와 나를 가장 난감하게 만드는 말이 있다. 바로 "어떻게 할까요"이다. 솔직히 말하면, 난감하다는 표현은 너무 완곡한 표현이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리더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무능하고 한심하구나.."로 낙인찍힌다.

리더는 의사결정권자에게, 심지어 최고 의사결정권자에게는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리더의 올바른 질문은, "이러이러 하기에 A와 B 중에 제 생각은 A안이 더 맞겠다는 판단입니다. A안으로 진행해도 될까요?"이다. 그럼, 의사결정권자는 실무를 더 잘 아는 리더의 의견을 경청하고 보통 반영하여 최종 의사 결정을 한 후에 그 결정에 책임을 진다. 그게 의사결정권자의 역할이다.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어떻게 할까요"라는 건, 의사결정권자에게 실무자로서 검토하고 파악해서 결정해달라는 뜻이다. 그럼 중간관리자가 왜 존재햘까.

중소기업엔 아직도 그냥 연차만 쌓여서 혹은 실무를 잘해서 팀장(리더) 자리에 올라 간 이런 리더들이 굉장히 많다. 심지어 임원도 많다.

답답하다.

← 무한생각 목록